노르웨이 선급협회(DNV)의 '2050년 해운업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탈탄소화 정책으로 인해 2030년까지 해상운송 비용이 기존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친환경 선박 건조 비용과 탄소중립 연료 가격이 운임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는데요. 에이릭 오브룸 DNV 수석 컨설턴트에 따르면 컨테이너선의 운송 비용은 1회당 91~112% 늘어나고, 벌크선은 이전보다 69~75% 증가할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이러한 비용 증가는 해운업 전반에 영향을 미쳐 최종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비용 증가에 대응하는 기술 혁신

해운업계는 탈탄소화로 인한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에너지 효율화와 기술 혁신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선상 탄소 포집(OCC) 기술을 통해 선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저장하는 방안이 제시되고 있으며, 육상 전력과 배터리 기술 도입도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중요한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 도입을 통해 해운업계는 연료 소비를 4~16% 절감하고, 장기적으로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 밖에 선박을 친환경적으로 전환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 ABB-해양수산연수원: ABB와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은 전기 및 하이브리드 추진, 선박 관련 전력·자동화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습니다. 이번 협약은 탈탄소화를 목표로 선원 교육과 친환경 기술 개발을 지원하며, 미래 선박 설계 및 운영에 대한 전문성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조선 3사: 삼성중공업을 비롯한 국내 조선업체들은 암모니아 연료를 활용한 선박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거제조선소에 암모니아 실증 설비를 준공하여 이를 통해 암모니아 밸류 체인 기술 확보와 기자재 국산화를 추진 중이며, 삼성중공업 외에도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암모니아 관련 기술 개발과 수주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CMA CGM 및 머스크 :두 글로벌 선사인 CMA CGM과 머스크는 LNG 이중연료 추진 선박을 적극 도입하고 있습니다. CMG CGM은 HD한국조선해양에 1만 5,5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을 발주했으며, 머스크는 기존 메탄올 추진 선박과 함께 LNG 추진선 12척 건조를 계획하며 탈탄소화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